제주 해변 불청객-구멍갈파래, 골칫거리에서 효자되나?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구멍갈파래’항염, 항비만 및 항산화 활성 특허출원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주 불청객‘구멍갈파래’항염, 항비만 및 항산화 활성 특허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제주해변에 출몰하여 비린내, 악취 피해를 주는 구멍갈파래*를 활용하여 항염, 항비만 및 항산화 활성을 동시에 갖는 나노파티클**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 구멍갈파래 : 녹조류 갈파랫과의 해조(海藻). 길이는 10~50cm이고 얇은 잎모양이며, 풀색을 띠는데 윤기가 있다. 나물, 가축의 먹이, 비료, 풀의 원료로 쓰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 * 나노파티클 : 나노 입자(nanoparticle)는 크기가 천만분의 1미터이하인 입자를 말하며, 분자나 원자를 조작해 새로운 구조, 소재, 기계, 기구, 소자를 제작하고 그 구조를 연구하는 나노기술의 영역에 속하는 입자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나노기술에 대한 정의에 의하면 나노 기술로써 다루는 대상의 크기는 최소한 1~100nm(나노미터)이다. 나노미터 크기 단위의 입자가 가지는 특이한 물리적, 화학적 성질을 통해 아주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고 밝혀져 있다.

제주도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약 2만2천여톤의 구멍갈파래를 수거해 왔으며 많은양의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 매립이나 소각이 불가능하여, 주로 퇴비 등으로 일부 활용되어 왔다.


                                                                                            ▲ 구멍갈파래 사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유용한 기능성을 갖는 소재의 개발 및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게 되었으며 해양바이오 융합연구를 통해 산업적 활용가능 소재 발굴 연구를 통해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실험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경우 박사는 본 연구에서 간단한 세척 과정을 거친 구멍갈파래를 건조하고 분쇄한 후 물을 이용한 수열방법(One-pot hydrothermal reaction)을 통해 탄소나노점을 합성하였다.

그 결과 합성된 탄소나노점은 염증을 유발한 대식세포에서의 염증 억제, 세포 내 활성산소 생성 억제 효능 및 지방세포 분화 억제 효능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였으며, 이번 연구는 최근 제주지역에서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구멍갈파래가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통해 산업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유용 소재로 탈바꿈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해양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피해를 일으키는 해양생물이라도 자원순환의 관점에서 실용화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며, 해당 연구성과가 산업적 유용소재로써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그 범위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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