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항공 순찰, 이제 AI가 어선을 본다

- 개발 완료한 ‘어선 식별 인공지능’을 전국 항공대에 배포, 항공단속 등 활용

- 개발 완료한 ‘어선 식별 인공지능’을 전국 항공대에 배포, 항공단속 등 활용



해양경찰청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협력해 개발한 ‘어선 식별 인공지능(AI)’을 전국 10개 항공대에 배포하고, 항공 순찰과 합동 단속 업무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 매 비행시 수천척의 선박을 영상으로 식별하는 항공 전탐 임무를 AI에 학습시켜 선종, 조업상태, 위치를 분석(시연) / 사진.자료제공=해경청

해경 항공대는 국토 면적의 약 4.5배에 달하는 해역을 열 영상 카메라로 순찰하며, 수천 척의 선박을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있다. 이 과정은 빠르게 이동하는 항공기에서 고해상도 영상을 채증하고 분석하는 고강도의 업무로, 집중력과 노동력이 많이 요구된다. 또한 인지 한계로 인해 위법 선박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해경은 ‘정보·AI 분석 경진대회’에 항공 영상 기반 어선 식별 인공지능 개발 과제를 제출해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해당 모델은 해양경찰청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공동으로 코드 검증과 매뉴얼 제작을 거쳐 실전에 투입된다.


▲ 매 비행시 수천척의 선박을 영상으로 식별하는 항공 전탐 임무를 AI에 학습시켜 선종, 조업상태, 위치를 분석(시연) / 사진.자료제공=해경청

이 AI는 항공 촬영 영상을 통해 선박의 국적과 선종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파도 형태와 그물 전개 여부를 분석해 조업, 이동, 표류 상태를 구분할 수 있다. 사진의 좌표 정보를 활용해 조업 금지해역 진입 여부도 분석 가능하다.

해경은 이를 통해 항공 현장의 정보 분석 능력을 높이고, 업무 효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에는 인명 구조, 불법 행위 단속, 환경오염 물질 식별 등 해양 전반에 걸친 AI 기반 분석 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여성수 경비국장은 “전국의 항공 직원이 어선 식별 AI를 활용하며 순찰과 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현장 활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상 인명구조, 단속, 환경오염 물질 식별 등 종합적인 해양 물표 분석 인공지능(AI) 개발도 힘써 미래지향적인 광역 감시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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