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조개 ‘바지락’ 살리기, 민·관·연 힘 모은다

- 수과원, 협회 구성 논의, 지속가능한 생산·정책 협력체계 구축

- 수과원, 협회 구성 논의, 지속가능한 생산·정책 협력체계 구축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5일(화), 전북 군산에 위치한 갯벌연구센터에서 바지락 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연 협의회를 개최하고, 바지락 산업의 구심점이 될 협회 구성과 지속 가능한 생산성 향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 관련사진 제공=수과원

이날 협의회에는 인천부터 전남까지 13개 행정구역의 바지락 관련 어촌계, 지방자치단체, 한국어촌어항공단, 수과원 관계자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지속 가능한 바지락 생산성 향상 방안, ▲ 어업 현장의 단일 창구 역할을 위한 협회 구성, ▲정책 개발을 위한 민·관·연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특히, 어업인 중심의 협회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그 역할과 기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민 조개’로 불리는 바지락은 1989년 약 8.4만 톤의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0년 전후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 환경변화, 경쟁생물의 급증 등으로 생산량이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생산량이 약 2.2만 톤으로 전년 대비 49.1%나 감소하는 등 산업 전반이 위기를 맞고 있다.

수과원은 그간 바지락 산업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연구를 수행해 왔다. 바지락 인공종자 생산성 향상 연구와 경쟁생물인 ’쏙‘의 제어 기술 개발을 통해 양식 기반 안정화에 기여해 왔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폐사 원인 구명과 생존 한계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어장별 바지락 서식지 적합도 평가기술을 확보하여 지역별 맞춤형 연구를 진행하는 등 현장 밀착형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 식탁에서 국내 바지락이 사라지지 않도록, 어업인과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며, ”앞으로 연구 지원뿐만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제언, 제도 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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