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독도, 국가가 지켜야'… 가세로 태안군수, 격렬비열도 항만개발 예산 반영 요청

- 해수부에 실시설계비 26억 원 건의… “해양영토 수호 위한 국가 차원의 조속한 대응 필요”

- 해수부에 실시설계비 26억 원 건의… “해양영토 수호 위한 국가 차원의 조속한 대응 필요”


충남 태안군이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된 격렬비열도의 항만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정부 예산 반영에 적극 나섰다.


▲ 관련 사진 제공=충남도

태안군은 가세로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지난 7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항만국 관계자들을 만나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사업’ 실시설계비 26억 원의 조속한 반영을 건의하고 긍정적인 검토 의견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격렬비열도가 국토 최서단 해역의 전략 요충지이자 해양영토 관리의 거점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체계적 개발을 촉구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격렬비열도는 지난 2022년 7월 4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됐으나, 개발계획 고시 지연 등으로 인해 올해 예산에 설계용역비가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가 군수는 올해 2월에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직접 만나 관련 예산 확보를 요청하는 등 지속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하반기 중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계획 고시도 예정돼 있어, 군은 예산만 확보되면 본격적인 항만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이날 “서해 중부 영해기점 도서로서 중국과 최접경 지역에 위치한 격렬비열도는 해양영토 수호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생태적 가치가 높은 특정도서”라며, “국가안보와 해양경비 공백 최소화를 위해 항만 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격렬비열도는 태안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km 떨어진 무인도서로, 우리나라 영해기점 23개 도서 중 하나이자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EEZ) 인근에 위치한 핵심 해역이다.

태안군은 2022년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을 이끌어낸 뒤 매년 7월 4일을 ‘격렬비열도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는 등 지역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가 군수는 “격렬비열도의 국가항 지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항만 개발을 통해 격렬비열도가 서해의 해양영토를 수호하는 전초기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안군민의 뜻을 담아 발로 뛰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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