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 14개 해수욕장 대상…어민 협업으로 비용 절감·소득 창출 효과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생물의 해수욕장 출현이 늘어남에 따라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성 앞바다에서 낚시 중 청상아리가 잡히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여름철 피서객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도는 처음으로 도비 4,500만 원을 투입해 동해안 14개 주요 해수욕장에 방지망 설치를 지원한다. 당초에는 1개소당 1,500만 원 기준으로 10개소 설치를 계획했으나, 어업인의 협조로 실질 단가를 낮춰 총 14개소 설치가 가능해졌다. 절감된 예산 3,700만 원은 추가 설치에 활용할 예정이다.
양양군은 어민들이 사용하던 그물을 재활용하고 어촌계가 자체 설치를 진행해 비용을 절감했고, 고성군은 그물 제작비만 지원하고 방지망 설치와 어선 임대료는 마을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 예산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협력으로 어민 선박을 임차하고 지역 인력을 투입해 전문업체 시공 대비 인건비와 장비비를 크게 줄여 어민 소득 증대와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어업인과의 협업 모델을 확대해 강원 동해안을 ‘청정‧안심 해변’으로 조성하고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이상 고온으로 유해생물 출몰이 늘어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어민들이 직접 설치·관리해 예산은 절감하고 어민 소득은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한다. 동해안 해수욕장을 안심하고 찾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