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방사청, 20일 SK오션플랜트서 진수식…2026년 전력화 예정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6월 20일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울산급 Batch-Ⅲ 2번함인 ‘경북함’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경북함(FFG-829)은 노후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된 최신예 3,600톤급 전투함으로, 울산급 Batch-Ⅲ 1번함인 충남함에 이어 두 번째로 진수됐다.
이날 진수식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 등 관계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 경과보고, 함명 선포, 진수의식, 기념사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진수의식에서는 양 총장의 부인 최혜경 여사가 진수줄을 절단하며 ‘새 생명을 부여’하는 해군 전통 의식을 진행했고, 주요 인사들이 오색테이프 절단과 샴페인 병 깨뜨리기 의식을 통해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
경북함은 길이 129m, 폭 14.8m, 높이 38.9m의 3,600톤급 호위함으로, 5인치 함포,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대함·대공·대지 유도탄과 장거리 대잠어뢰 등 첨단 국산 무장과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국산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와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 스텔스 설계가 적용된 복합센서마스트(ISM)를 장착해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전방위 탐지 및 동시 대응 능력을 갖췄다. Batch-I, II가 회전형 레이더를 사용한 것과 달리 Batch-Ⅲ는 4면 고정형 레이더를 적용, 탐지·추적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추진체계는 저소음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선체고정소나(HMS)와 예인형 선배열소나(TASS)를 통해 대잠작전 능력도 대폭 향상됐다.
경북함이라는 이름은 1967년 미국에서 도입한 PG-85함, 그리고 1986년 취역해 34년간 활약한 FF-956호위함에 이어 세 번째 사용이다. 특히, 1988년 순항훈련에서 마산함과 함께 국산 함정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경북함은 우리 해군의 미래를 이끌 최첨단 전투함”이라며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주역으로서 완벽히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극철 방사청 본부장도 “경북함은 국내 조선 및 방위산업 기술력이 집약된 성과로, 새로운 조선소에서 성공적으로 건조해 산업기반 확대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경북함은 시험평가와 전력화를 거쳐 2026년 6월 해군에 인도된 뒤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진수식은 국방홍보원(KFN)과 해군·방사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