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회 섬 병어 축제 6월 13~14일 개최…수산물 경매·트레킹 등 체험 다채
전남 신안의 초여름 진미, 병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제11회 섬 병어 축제’가 오는 6월 13일(금)부터 14일(토)까지 이틀간 신안군 지도읍 신안젓갈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섬병어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신안 병어의 제철 풍미를 널리 알리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어회’, ‘병어찜’을 찾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기간 중에는 병어회 시식회, 수산물 깜짝 경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장 인근 복합회타운에서는 병어를 비롯해 꽃게, 갑오징어, 광어 등 신선한 제철 활어회를 즐길 수 있다.
같은 기간 ‘제4회 지도 뻘땅 먹거리장터’도 함께 열린다. 이곳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수산물로 만든 향토 음식이 다양하게 제공돼, 신안의 풍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축제 둘째 날인 14일 오전에는 삼암산 일대를 걷는 등산·트레킹 행사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체력에 따라 9km와 5km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신안의 바다와 숲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 병어는 살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로 칠발도, 임자도, 낙월도 인근 해역에서 안강망 어업으로 어획되며, 지역 어업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안군에 따르면 2025년 5월 31일 기준 병어 어획량은 6,926상자(1상자당 약 3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반면 가격은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자당 40만~50만 원대에 그쳐, 지난해(80만~90만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군 관계자는 “섬 병어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실속 있는 행사”라며 “병어의 제철 맛과 더불어 자연,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신안 지도읍에서 특별한 초여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