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신안 비금도 샴막 예술축제 성료… 유럽 15개국 100여 명 참여,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열린 '2025 신안 비금도 샴막 예술축제'가 지난 2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이번 축제에는 유럽 15개국에서 100여 명이 참여해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거듭났다.

축제는 1851년 비금도 해역에서 침몰한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나르발호의 난파 해역을 탐방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첫 역사적 접점을 되짚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는 비금도의 전통예술 공연도 함께 펼쳐져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엠마누엘 후 파리 시테대학교 교수가 ‘비금도의 고래와 샴페인, 우리가 몰랐던 한국과 프랑스의 첫 만남’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스테판 총장과 주한 프랑스상공회의소 소니아 샤이엡 대표가 토론에 참여해 문화예술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축제 분위기는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비금도의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샴페인과 막걸리 시음 행사는 두 문화의 색다른 조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주목받았다.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문화 중심의 국제 교류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샴막 예술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한국과 유럽을 잇는 문화적 접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안군은 축제의 외연을 더욱 넓혀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