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태과학관 개관·교통망 확충도 박차
국내 최대 인공서핑장을 품은 시흥 거북섬이 여름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오는 7월 18일부터 사흘간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는 세계 정상급 서퍼들이 참가하는 ‘월드서프리그(WSL) 시흥코리아오픈 국제서핑대회’가 열린다.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숏보드 퀄리파잉 시리즈(QS) 6,000포인트 등급으로 격상돼 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는 12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특히 인공파도 풀장에서 WSL 6,000포인트 대회가 열리는 것은 세계 최초다.


해양레저뿐 아니라 생태교육과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시설도 들어선다. 시흥시는 오는 6월 27일 해양생태과학관을 개관한다. 해양생물 구조·치료, 생태 체험, 교육 기능을 갖춘 이 과학관은 연면적 7,764㎡ 규모로 조성됐으며, 향후 아쿠아리움 건립도 추진된다. 시는 ㈜인원그룹과 협약을 체결하고 수조용량 1만2천 톤 규모의 대형 아쿠아리움 조성을 2028년 개관 목표로 준비 중이다.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 딥다이빙 풀, 마리나 선박계류시설 등을 갖춘 거북섬은 수도권 서해안의 핵심 해양관광 거점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해양관광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서고, 국내 해양레저관광 소비가 연간 40조 원대에 이르는 가운데, 교통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제2순환선 안산인천 구간의 조속한 착공이 과제로 떠오른다. 전체 13개 구간 중 유일하게 미착공 상태인 이 구간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지연으로 사업이 정체돼 있다. 시는 시화나래IC남송도IC(1구간)를 우선 착공하는 방식으로 사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거북섬은 해양레저와 생태교육, 관광을 모두 갖춘 복합 해양도시로 성장 중”이라며 “교통망 확충과 체험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해 국내외 관광 수요를 이끄는 서해안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