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군-기관·기업 5곳, 해양생태계 보호 위한 RE:BLUE carbon 협약 체결
충남 태안군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해양생태계 복원에 본격 나섰다.
태안군은 16일 소원면 개목항 어민복지센터에서 ‘RE:BLUE carbon(리 블루 카본)’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안 앞바다에 ‘잘피’ 1만 주를 시범 이식하는 등 바다숲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주영 태안 부군수를 비롯해 충청남도, 한국수산자원공단, LX판토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기관·기업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RE:BLUE carbon 사업은 잘피와 같은 해양식물을 통해 탄소를 흡수·저장하고, 동시에 수산자원의 서식처를 조성해 해양환경을 보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잘피는 ‘바다의 초원’이라 불리며, 육상 생태계 대비 최대 50배 빠르게 탄소를 흡수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5개 기관·기업은 향후 4년간 총 2억 원을 투입해 태안군 의항리 해역에 잘피를 본격적으로 이식할 계획이다. 사업 첫날, 협약식 후 참석자들은 의항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어촌계와 함께 직접 잘피를 바다에 심고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도 진행했다.
태안군은 이번 프로젝트가 해양생물 다양성 증진과 함께 수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잘피가 울창한 바다숲으로 자라나 태안 해역의 생태 건강성을 높이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