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요트의 친화적 문화에 주목!
- 해양레저, 산업적·경제적 성장 그리고 문화적 성장도 함께!
해양산업의 발전과 관련 문화 확산으로 인해 해양 레저 활동에 많은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해양레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세일링 종목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최근 많은 사람이 배우고 즐기고 있다.
지난 4월 24일에는 ‘2025 부산 슈퍼컵 국제요트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1~2인승 딩기 요트와는 달리 여럿이 함께 하나의 배에 올라 팀워크를 발휘하는 크루징 요트 대회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지난 20년간 요트를 즐겨온 1세대부터 2세대, 3세대, 그리고 미래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어우러지는 장이 되었다.
그만큼 요트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즐기는 문화도 과거와는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 본 세일링은 더 이상 단순한 기술 경쟁이나 팀 간의 승부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함께한 구성원 간의 친목이 우선되었고, 참가 팀 간에는 교류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었다.

처음 대회에 참가한 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함께 세일링을 해온 사람들끼리는 오랜 친구처럼 반기며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예전과 달리, 인터뷰 요청에도 긴장한 모습 없이 팀원과 함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웃으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이들이 대회에 참가한 목적과 이유를 보여주었다.

팀 ‘블랙펄’의 스키퍼 황철우 씨는 “바람도 좋았고, 정말 시합다운 시합을 한 것 같아요. 어제 경기에서의 팀워크와 결과에 만족하고 있고, 오늘도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라며, 경기 결과보다는 팀원 간 협력과 ‘최고’보다 ‘최선’을 강조했다.
팀 ‘소풍R’의 스키퍼 김연식 씨는 “바람과 파도를 두려워하지 말고 바다에 나와 요트와 함께 세일링을 자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어납니다”라며 특별한 비법보다는 꾸준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팀 ‘용인.이찌라’의 스키퍼 안득기 씨는 대회 첫날 다소 거친 바람 속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제1번이 안전입니다”라며 팀원은 물론, 대회에 참가한 모든 이들의 안전 항해를 당부했다.
국제 규모의 요트 대회가 가지는 의미는 다양하다. 선수들에게는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이며, 우승 시 1위의 영광과 상금도 기대할 수 있다. 개최 지역 입장에서는 관련 산업 확산, 지역 홍보, 관광 유치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적·경제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바다와 요트를 함께 즐기며 사람 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해양 문화 형성의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해양레저 산업의 성장은 사회적 인프라 확충,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 관련 단체의 적극적인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해양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며 만들어가는 긍정적인 문화다. 이러한 문화가 함께한다면, 해양레저 산업은 더욱 견고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