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수온·저수온에 모두 견딘 벤자리, 산업화 기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벤자리(아열대성 어종)가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에서 겨울철 저수온에서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2021년부터 벤자리를 신규 양식품종으로 선정하여 연구를 추진해왔다. 그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24년 8월 중순,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에서 현장시험 양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여름철 고수온기에도 안정적으로 사육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어, 벤자리가 아열대 어종임을 고려하여 겨울철 저수온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링 조사를 병행했다.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겨울철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에서 사육한 결과, 생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건강도 분석 결과에서도 주요 생리학적 지표(간 및 근육 세포 손상, 영양상태, 스트레스 등)가 건강한 개체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벤자리가 고수온과 저수온 모두에 일정 수준 이상의 적응력을 갖추었음을 시사하며, 남해안 지역에서 신규 양식품종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수과원은 이러한 연구성과를 현장 적용 및 산업화로 이어가기 위해,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이하 경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 벤자리 양식 기술을 이전했다. 경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종자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산업체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남해안 가두리 양식 현장에서 벤자리가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벤자리의 양식 기술의 안정화와 산업화 가능성 제고를 위해 추가 연구와 현장 적용 실험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