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일지·CCTV 영상 등 정보공개 청구, 빠르고 간편해진다

- 27일부터 ‘정보공개 청구절차 간소화 서비스’ 시작…청구 어려움 해소

- 27일부터 ‘정보공개 청구절차 간소화 서비스’ 시작…청구 어려움 해소



앞으로 정보공개 청구 시 과다하고 불필요한 내용을 작성하지 않고 필수항목만 작성해 더 빠르고 간편하게 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담당 공무원은 청구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처리할 수 있게 되는데, 신청-검토-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이 훨씬 신속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보험 청구·소송 준비 등 국민의 일상 생활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119구급일지, CCTV 영상 등 필요한 정보를 ‘생활문제 해결정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해당 정보공개 청구를 간소화한 ‘정보공개 청구절차 간소화 서비스’를 오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행안부가 최근 5년간 정보공개 청구 내용을 분석한 결과, 보험청구와 관련된 구급일지 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는 2019년 2만 7000건에서 2023년 7만 200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소송준비와 관련된 고소장 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는 2019년 3만 7000건에서 2023년 20만 1000건으로 5배 넘게 늘었다.
다만 해당 청구는 개인의 사건·사고 등의 정보로 개인정보가 많이 포함되며, 이때 타인의 개인정보가 포함되면 정보공개 시 부분공개로 처리된다.
이처럼 정보공개 청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정보공개 청구 내용을 작성할 때 표준화된 기준이나 서식이 없어 많은 국민이 청구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청구 대상 사건·사고에 대한 정황이나 사실관계 등에 대해 필요하지 않은 부분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작성하면서도 정작 꼭 필요한 사항은 빠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담당 공무원은 정보공개 청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많은 청구서 내용을 일일이 검토해야 하는 동시에 누락된 사항을 다시 청구인에게 요청해야 해 고충이 가중됐다.
이에 행안부는 경찰청과 소방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실무협의 및 의견수렴을 거쳐 총 10개 청구유형을 생활문제 해결정보로 지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 청구유형 및 대상별로 ▲작성 필수항목 ▲법적근거 ▲안내사항 ▲작성예시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표준서식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생활문제 해결정보는 서식에 따른 필수사항만 작성하면 간편하게 정보공개 청구를 할 수 있다.
나아가 담당 공무원도 필요한 내용만 담은 청구서를 신속하게 접수·검토하고, 청구인이 요청하는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행안부는 정보공개포털에서 생활문제 해결정보 청구를 위한 전용 화면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포털 최상단에 선택 창을 배치해 청구인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가령 청구 화면에서 사건·사고 발생 지역을 입력하면 해당 청구를 처리할 담당 기관도 자동으로 청구인에게 추천해 관련이 없는 타 기관에 불필요하게 해당 청구가 배정되어 이관 등의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고 행정력이 낭비되는 경우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한편 행안부는 우선 9월 말부터 국민의 생활에 밀접한 119 구급 활동일지, CCTV 영상자료, 고소장, 보건의약품 처방내역을 대상으로 간소화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후 운영상 문제점 등을 확인해 보완하고 청구유형별 소관 기관 현황, 청구 건수,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나머지 분야의 생활문제 해결정보도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0대 생활문제 해결정보 청구유형별 활용 분야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고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 청구 절차를 표준화·간소화했다”며 “국민과 공무원 모두 정보공개 청구로 인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생활문제 해결정보 정보공개 청구 절차 간소화 서비스를 차질없이 확대하고, 정보공개 관련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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