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2일 3일간 개최…글로벌 크루즈 리더 등 11개국 500여명 참석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10일 오전 11시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개막했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포럼의 대주제는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지속 성장과 미래비전’으로, 조엘 카츠(Joel Katz)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총괄이사를 비롯한 국제글로벌 크루즈 및 선사 관계자 등 11개국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 크루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크루즈산업 리더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아시아 대표 크루즈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2013년부터 매년 제주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크루즈선사, 기항지 등의 핵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다케다 가츠토시 주제주일본총영사, 이승두 제주해양수산관리단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해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했다.
오영훈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도가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며, 기항지로서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소개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한중일을 잇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인적, 물적 교류에 매우 유리하고, 유네스코가 인정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이 풍부하며, 우수한 항만시설을 갖춘 안전한 여행지”라고 소개했다. 또한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협력의 장으로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최고, 아시아 최고의 기항지가 될 것”이라며 크루즈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입국 무인 심사대 도입, 큐알(QR) 간편결제시스템의 단계적 확대, 다양한 기항 관광 콘텐츠 발굴 등을 제시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전 세계 크루즈산업의 이목이 다시금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이번 포럼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논의들이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도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임복순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 사무총장의 기조연설, 아시아크루즈 어워즈 시상식,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됐다.
임복순 사무총장은 크루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참여를 전제로 한 협업 플랫폼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크루즈 시장에서는 자연경관 중심의 기항 관광이 중요시되고, 중소형 크루즈가 증가하며, 기항지 공간의 기능적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크루즈 분야에서 느낀 가장 중요한 것은 협력”이라며 “협력을 통한 혁신의 실현이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다음 10년을 약속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아시아지역 크루즈 관계자를 비롯해 MSC크루즈, 로얄캐리비안, 코스타크루즈, 홀란드아메리카라인 등 글로벌 선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10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글로벌&아시아 크루즈 트렌드와 협력’, ‘선사가 바라본 한국 크루즈 산업 활성화의 도전과제’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마련된다.
11일에는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 연차총회, 1:1 기업 간 거래(B2B) 비즈니스 상담회, 기항관광워크숍, 제18회 한국크루즈발전협의회 및 제주크루즈관광발전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해외 연사를 대상으로 도내 제주기항관광 팸투어가 진행된다.
한편 제주도는 도내 크루즈산업과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크루즈 승객들의 관광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입국 심사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로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무인 자동 심사대를 도입하기 위한 정부 간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크루즈 관광객들이 환전 없이 제주지역에서 간편하게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갑’인 큐알(QR) 간편 결제 시스템 사용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