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시민사회단체(CSO, Civil Society Organization), 대학,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코이카 시민사회협력사업 성과공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코이카가 시민사회파트너와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추진한 시민사회협력 프로그램 사업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생계 넘어 소득으로: 경제적 자립을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개발도상국의 풀뿌리 공동체가 당면한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적 자립을 실현한 시민사회협력 프로그램 사업의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우리 시민사회는 개도국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전문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협력국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국제사회의 다층적 위기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시민사회협력사업은 1995년 4,600만원으로 시작해 올해 570억원으로 예산이 증가했다"면서 "코이카는 늘어난 예산만큼 책무성 있게 사업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제도개선과 예산 확대, 견실한 파트너십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시민사회협력사업 2023년 성과 발표 ▲종합토론 ▲시민사회협력사업 제도개선 안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성과 발표에서는 ▲말라위 중부지역에서 6년간 소농가의 생산, 저장, 판매 구조개선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의 사업 ▲베트남 빈롱성에서 11년간 영세상인 소액대출과 지역정부 역량강화를 통해 빈곤가구의 소득증대에 기여한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의 사업 ▲르완다에서 3년간 극빈곤 여성 가구의 생활수준을 포괄적으로 개선한 월드비전과 더멋진세상의 사업 등이 대표 성과로 소개됐다.
이어서 종합토론에서는 신재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정책센터장을 좌장으로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토론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도 굳건히 견딘 성과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각 수행기관의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꼽았다.
코이카는 2023년 475억원을 시민사회협력사업에 투입해 80개 국내 파트너 기관과 31개 국가에서 122개의 사업을 추진했다. 예산 규모로만 보면 시민사회협력사업이 처음 시작된 1995년 4,600만원에서 1,0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렇게 진행된 코이카 시민사회협력사업의 연간 수혜자 또한 2023년 한 해에만 16만 명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