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 해안지도」 등 3점 유형문화유산,「마하사 조왕도」 1점 문화유산자료 지정

- 어촌지리·불교미술·민간신앙 담긴 자료 등 시 유형문화유산 및 문화유산자료로 등록

- 어촌지리·불교미술·민간신앙 담긴 자료 등 시 유형문화유산 및 문화유산자료로 등록



부산시는 「함경도 해안지도」를 비롯한 문화유산 4점을 시 유형문화유산과 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고시했다. 이번 지정은 시 국가유산위원회 유형분과 심의를 거쳐 확정됐으며, 지역 전통문화 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함경도 해안지도(咸鏡道 海岸地圖). 자료=부산시 제공
이번에 지정된 시 유형문화유산은 ▲‘함경도 해안지도’ ▲‘범어사 청련암 석조보살좌상’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등 3점이며, 시 문화유산자료는 ▲‘마하사 조왕도’ 1점이다.

‘함경도 해안지도’는 1870년대 이후 함경도 해안 지역인 단천에서 덕원에 이르는 구간을 35면에 걸쳐 절첩 형식으로 제작한 지도첩이다. 어촌 지형과 지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향후 부산을 포함한 해양 도시들의 해안 생활상과 비교 연구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범어사 청련암 석조보살좌상’은 17세기 후반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 승호 또는 그의 계보에서 조성한 불상으로 추정된다. 얼굴과 신체 비례 등에서 해당 시기 조각 불상의 특징이 확인되며, 승호와 관련된 작품이 부산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밀교와 선종 사상을 아우르는 불교 경전으로, 청룡사에서 간행된 목판본 중 권6~10을 담고 있는 희귀본이다. 전래본이 드물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고문헌으로서의 자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마하사 조왕도’는 조왕신을 형상화한 불화로, 1920년에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 조왕신은 전통적으로 가정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민간신앙의 대상이었으며, 이 그림은 불교 의례 속에 민속적 요소가 결합된 시기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조선 말기부터 근대기까지 부산·경남 지역에서 활동한 화승 완호의 작품으로, 근대 불교미술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부산시 조유장 문화국장은 “이번 7월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정된 문화유산은 총 4건이며, 8월 6일 기준 부산시가 보유한 전체 문화유산은 575건에 달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의 전통문화를 시민과 함께 향유하고,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발굴과 보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고시는 부산광역시 고시 제311호(2025.8.6.)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부산시는 국가지정문화재 93건, 국가등록문화재 24건, 시지정문화재 321건, 시문화유산자료 130건, 시등록문화유산 7건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