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제주해녀 독도 물질 재현… 해양문화 연대 강화

- 제주도, 6~8일 포항·울릉도·독도 일원서 해양문화교류행사 개최
- 해녀상 제막부터 독도 물질 시연까지…제주–경북 해양 인문 교류 강화

- 제주도, 6~8일 포항·울릉도·독도 일원서 해양문화교류행사 개최
- 해녀상 제막부터 독도 물질 시연까지…제주–경북 해양 인문 교류 강화



제주특별자치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해녀들의 독도 수호 정신을 기리고, 해양문화공동체 간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해양문화교류행사를 마련한다.


▲ 2024 독도 물질 시연 참고사진. 제공=제주도

‘광복 80주년, 그곳에 다시 서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8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포항시, 울릉도, 독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제주해녀의 역사적 독도 물질 활동을 재조명하고, 경북지역과의 해양문화 협력을 심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첫날인 6일에는 포항 구룡포과메기문화관에서 제주해녀의 삶과 철학을 담은 특별 전시가 개막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가 제작한 해녀상을 경북 포항시에 기증하는 제막식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해녀상 기증은 양 지역 간 해양문화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해녀상은 향후 완공 예정인 구룡포 해녀복지비즈니스센터로 이전돼 상설 전시될 계획이다.

행사 둘째 날인 7일에는 독도 몽돌해안에서 ‘제주–울릉 해녀 독도 물질 시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70여 년 전 조국의 영토를 온몸으로 지켜낸 선배 해녀들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제주와 울릉 해녀 10여 명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을 시연한다. 이날 제주 전통 차롱에 담긴 해녀밥상(홍합주먹밥, 된장냉국, 소라꼬지 등)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중앙119구조본부 대원, 독도등대지기 등 독도를 지키는 파견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영훈 제주도지사, 도의회 의장, 교육감, 양 지역 해녀, 광복회 관계자 등 50여 명이 독도에 함께 모여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해양공동체의 연대와 해양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해녀는 총칼이 아닌 평화로운 물질로 독도 앞바다에 일본 순시선이 드나들던 시절에도 국가의 경계를 몸으로 지켜낸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제주–경북 간 해양문화 연대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도를 통한 제주해녀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해녀를 중심으로 한 해양공동체 간 연대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해양인문 자산을 매개로 한 지역 간 협력 모델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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