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 조기 시작·무더위 겹쳐 피서객 사고 급증…비지정해변·해수욕장 중심 예방활동
제주해양경찰청(청장 박상춘)은 최근 도내 해안가에서 물놀이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연안 해역 순찰과 안전계도를 대폭 강화하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시설 점검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6월 13~15일) 동안 제주 관내에서는 익수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14일 함덕해수욕장에서는 중학생 4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1명이 익사했고, 같은 날 서귀포 중문해수욕장에서는 외국인 청소년 2명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됐다. 서귀포 월령포구에서는 행락객 1명이 해상으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으며, 15일에는 새연교 인근 해상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1명이 사망했다.
제주해경은 장마가 평년보다 약 일주일 빨라지고 더위도 조기 시작됨에 따라 피서객이 몰리며 비지정 해변이나 항·포구 등지에서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명사고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구명조끼 착용 캠페인 등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대국민 계도 활동도 적극 추진 중이다.
오는 24일부터는 해수욕장 조기 개장도 확대된다. 기존 6곳(금능·협재·곽지·이호·삼양·함덕)에서 김녕·월정·표선·화순 4곳이 추가되어 총 10곳이 개장할 예정이다. 제주해경은 해수욕장 개장 전까지 수영 경계선 설치, 위험 알림판 정비, 상황실 점검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점검을 통해 안전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최근 제주 연안에 상어가 잦은 빈도로 출몰하고 있다는 신고도 증가하고 있다. 2024년에는 상반기 기준 총 7건이 접수되었으며, 특히 지귀도 인근 해역에서 어민들이 자주 목격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피서객, 해녀, 연안활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어 주의 홍보와 계도 활동도 병행된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기온 상승과 피서객 증가에 따라 해상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물놀이 전 물때와 수심을 반드시 확인하고, 2인 1조로 활동하는 등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