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여수시 가막만 ORC-2 / 1,2,3레이스 결과, 팀 ‘알로하 바나나’ 1위
- 3일간, 남해를 잇는 세일링 요트의 질주…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
‘2025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이하 ‘남해안컵’)가 15일 제3레이스를 끝으로 4일간의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남해안컵은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시 등 3개 시·도가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대항 항해 요트 대회다.

올해 대회는 경남 통영시에서 시작해 ORC-I 클래스는 매물도를 지나 부산 해운대 방향으로 항해했으며, ORC-II 클래스는 통영에서 제1레이스, 통영~소치도를 거쳐 여수시까지 제2레이스, 여수 앞바다 가막만에서의 코스탈 경주가 제3레이스로 진행되었다.

대회 첫날에는 해상에 바람이 없어 ORC-I 클래스의 제1레이스 경기가 성립되지 않았다. 대회 종료일인 15일까지 유효한 경기는 ORC-I 클래스 2경기, ORC-II 클래스 3경기였으며, 각 팀의 레이스 기록을 합산해 최종 순위가 결정되었다.
특히 ORC-II 클래스에는 요트 종목 ‘ILCA7(1인승 남자 딩기)’ 국가대표 하지민 선수가 동료들과 함께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민 선수가 참가한 ‘알로하 바나나(Aloha Banana, Hunter355WK)’ 팀은 1레이스 5위, 2레이스 2위, 3레이스 1위를 기록하며 총점 10점으로, 18점을 기록한 2위 팀 ‘블루피카소(Blue Picasso, FIRST 34.7)’를 8점 차로 따돌리고 ORC-II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ORC-II 클래스의 경우, 1레이스는 무풍 상태, 2레이스는 강한 호우와 높은 파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여수 앞바다 가막만에서 열린 제3레이스는 비교적 안정된 파도와 바람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전라남도요트협회 박길철 부회장은 “전남 해안은 365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먼바다의 높은 파도를 막아주고 섬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 요트 경기의 묘미를 살릴 수 있게 해줍니다”라며, 여수 앞바다를 활용한 국제요트대회 개최와 해양레저스포츠 활동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ORC-II 클래스 결과로 ▶1위: 팀 ‘알로하 바나나(Hunter355WK, 스키퍼 김성욱)’ – 상금 800만 원, ▶2위: 팀 ‘블루피카소(FIRST 34.7, 스키퍼 임승철)’ – 상금 600만 원, ▶3위: 팀 ‘아프로만(TAKAI 34 IMS, 스키퍼 조철호)’ – 상금 500만 원, ▶4위: 팀 ‘찰리(HANSE 325, 스키퍼 Smolnikov Petr)’ – 상금 400만 원, ▶5위: 팀 ‘마스칼조네(YAMAHA 33S, 스키퍼 이삼주)’ – 상금 3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2025 남해안컵국제요트대회’에는 10개국에서 200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해 3일간 총 263km 구간을 항해했다.
2020년 처음 시작된 남해안컵은 국내 최초로 3개 시·도가 공동 주최하는 요트대회로, 매년 여수시, 통영시, 부산시가 돌아가며 개회식을 개최하고 있다.

작년에는 여수에서, 올해는 통영에서 대회를 시작했으며, 2026년에는 부산에서 출발해 통영을 거쳐 여수로 이동하는 코스가 될 예정이다. 특히 2026년 여수에서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와 맞물려, 여수로 기항하는 다양한 선박과 관광객이 함께 ‘남해안컵’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