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숲으로 마을어장을 살린다… 제주, 해조장 본격 조성

- 해조생육블록 2천여 기 설치… 참모자반 이식해 수산자원 회복·어업인 소득 기대

- 해조생육블록 2천여 기 설치… 참모자반 이식해 수산자원 회복·어업인 소득 기대



제주특별자치도가 마을어장 생태계 복원과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제주형 고부가가치 해조장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 해조장 사진. 제공=제주특별자치도

이번 사업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해조생육블록’을 마을어장에 설치하고, 참모자반 등 유용 해조류 종자를 이식해 해조류 군락 형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조생육블록은 해조류 성장에 필요한 성분이 채워진 구조물로, 해조류 부착 기질 역할과 동시에 저서생물의 서식처로 기능해 어장 생태계 회복과 생산성 증진에 기여한다.

올해는 총 10억 원을 투입해 도내 5개 마을어장에 7.5헥타르 규모로 해조생육블록 2,043기를 설치하고 종자를 이식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해양수산연구원이 적지 조사를 거쳐 선정했으며, 태풍 등 해양 기상 악화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인 해역으로 선별됐다.

이번 조성사업은 지난해 제주형 마을어장 복원사업의 연장선으로, 당시 제주도는 도내 3개 해역 7개소에 해조생육블록 2,100기를 설치하고 참모자반 2,100m를 이식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도는 해조장이 본격 조성되면 어류와 패류의 서식지와 산란장 역할을 해 수산자원 회복은 물론, 탄소 저장과 같은 해양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해조류 수확을 통한 어업인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향후 제주도는 민관 협력을 통해 해조장의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장기적인 생태 모니터링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사업이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어장관리 모델이 되길 바란다”며 “해녀 등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과 마을어장의 회복력 강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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