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안전 체험 콘텐츠 본격 운영… 섬 주민·학생 대상 전국 확대
- VR 콘텐츠‧로블록스 기반 게임으로 여객선 구조‧ 비상탈출 학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가상현실(VR)과 3차원 게임(로블록스)을 활용한 여객선 안전교육 콘텐츠를 선보이며 해양안전 체험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공단은 섬 주민과 여객선 이용 여행객,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안전교육을 2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교육은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해양안전 의식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콘텐츠는 ▲ 웹 기반 VR 체험형 콘텐츠와 ▲ 로블록스 기반 3차원 게임 콘텐츠로 구성됐다.
VR 콘텐츠는 여객선 내부를 1인칭 시점으로 탐색하며 ▲구명조끼 착용법 ▲비상탈출로 확인 등 실질적 교육 내용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사전 온라인 학습과 현장 실습을 연계해 안전교육의 몰입도를 높였다.
해당 콘텐츠는 ‘여객선어때’ 홈페이지(https://www.komsapass.com)를 통해 제공된다.

또한, 로블록스 게임 콘텐츠 ‘해수호의 대모험’은 실제 여객선 ‘한일골드스텔라호’를 가상 환경에 구현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게임을 즐기듯 자연스럽게 여객선 구조와 안전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공단이 경남 명덕고와 협력해 제작한 것으로, 2일 제주중학교에서 첫 교육을 실시해 190여 명이 참여했다.

공단은 4월 30일 충북 청주중앙여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VR 교육 보급에 나섰으며, 마라도, 가파도, 울릉도 등 주요 섬 항로로 교육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도서 지역부터 적용해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지난해 여객선 안전교육 참여자 1만 2,783명을 기록하며, 2022년 이후 총 1만 7천 명 이상이 교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학교안전중앙공제회와 협업해 전국 30개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VR과 게임을 접목한 여객선 안전교육은 시공간 제약 없이 반복 체험이 가능해 교육 효과가 매우 높다”며, “지자체, 학교 등과의 협력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해양안전 학습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