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MSA, 2023~2024 해양사고 분석… 근해어업 인명피해 집중
- 사례 중심의 지역별‧업종별 해양안전대책 추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최근 2년간(2023~2024년) 해양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해양사고 발생 선박은 총 3,559척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용도별로는 어선 사고가 2,352척으로 가장 많았고, 수상레저기구 637척, 비어선(화물선 등) 570척 순이었다. 어선 사고는 전년 대비 91척(4.0%) 늘었으며, 수상레저기구는 7.1%, 비어선은 1.6% 각각 증가했다.
사망·실종자도 어선 사고가 전체의 72%인 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비어선 사고는 40명, 수상레저기구는 6명으로 집계됐다.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년보다 40명이 증가한 수치다.
공단은 어업 업종별로는 구획어업(59.3%), 근해어업(9.2%), 낚시어선(9.1%) 순으로 사고 증가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근해안강망, 채낚기, 자망어업 등 근해업종은 전복·충돌·침몰 등 대형사고가 집중됐다. 단순사고는 근해연승과 자망, 채낚기어업에서 다수 발생했다.
낚시어선은 인구 증가와 소형 선박 중심의 활동 확산으로 사고 건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연안어업 사고는 소폭 감소했지만, 1인 조업 비율이 높고 기상 변화에 취약해 안전 사각지대로 지적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와 경북의 사고율이 각각 14.2%, 9.3%로 전국 평균(4.8%)보다 현저히 높았다. 제주와 경북은 근해통발, 자망, 연승어업 선박 비중이 높고, 대부분 원거리 조업을 수행해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연안어업 사고가 전년보다 27.9% 증가했고, 제주 해역은 기후변화에 따른 너울성 파도와 돌풍 증가로 침몰·전복 등 주요 사고가 23.6% 급증했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 해양사고는 단순 건수보다 한 건당 인명피해 규모가 커지는 추세”라며 “사고 다발 업종과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지자체 협력 체계를 통해 성어기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