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유일한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4호선’ 인양 착수

- 개수제(4.8.) 시작으로 총 14차수에 걸쳐 선체 인양 추진
- 선체편 보존처리 및 주변 지점 추가 조사도 예정

- 개수제(4.8.) 시작으로 총 14차수에 걸쳐 선체 인양 추진
- 선체편 보존처리 및 주변 지점 추가 조사도 예정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4월 8일 오후 3시 발굴조사의 안전과 풍성한 조사 성과를 기원하는 개수제를 시작으로 충남 태안군 마도 인근 해역에서 ‘마도4호선’ 인양에 착수한다.


▲ 마도 해역에서 조사 중인 수중발굴전용선 누리안호(2015년)

2015년 발굴조사를 통해 첫 확인된 ‘마도4호선’은 ‘광흥창(廣興倉)’이 적힌 목간, ‘내섬(內贍)’이 적힌 분청사기, 다량의 곡물 등 출수된 유물과 선박 구조 등을 통해 조선시대에 세금으로 거둬들인 곡물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으로 밝혀진 바 있다. 역사적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조선시대 조운선의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되었으나, 그동안 선체 내부에 대한 조사만 이루어진 채 인양되지 못하고 바닷속에 고이 잠들어 있었다.


▲‘마도4호선’ 조사 모습(2015년)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마도4호선’ 발굴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총 14차수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선체 인양을 추진한다. 약 600여 년간 바닷물을 머금은 선체 편들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보존처리 될 예정이며, 선체 인양 후 그 주변 지점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 ‘마도4호선’ 출수 분청사기

이밖에 지난해 태안 마도 인근 해역 수중유산 탐사에서 고선박 선체편과 다양한 도자류가 발견되면서 고선박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유물집중매장지점에 대한 시·발굴조사와 탐사도 광범위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 ‘마도4호선’ 출수 목간

참고로, 태안 마도 인근 해역은 고려·조선시대 충청 이남 지역에서 거둔 세곡 및 공납품을 싣고 개경이나 한양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주요 교통로였다. 물길이 험하여 난행량(難行梁: 이후 안흥량安興梁으로 개칭)이라 불렸을 만큼 해난사고가 잦아 많은 배가 침몰한 지역으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392년부터 1455년까지 약 60여 년 동안 200척에 달하는 선박이 태안 안흥량에서 침몰했다고 전한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2008년부터 2023년까지 태안 마도 인근 해역에서 총 10차례의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4척의 고선박(고려시대 선박 3척, 조선시대 선박 1척)과 자기류, 목간 등을 비롯한 다량의 삼국~조선시대 유물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앞으로도 해양사 복원을 위한 연구와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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