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뙤약볕을 가리는 그늘 효과가 있고 나뭇잎에는 수증기를 뿜어내며 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증산 효과가 있어, 폭염의 경우 도시숲은 도심에 비해 기온이 낮다.
실제로 바늘잎나무숲, 넓은잎나무숲, 초지, 도로, 주택가 등 도심 일대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무더운 여름 기준 주택가 인근보다 넓은잎나무숲 아래의 온도가 낮에는 평균 1.7℃, 밤에는 평균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폭염 시 성인과 반려동물의 표면온도를 측정한 결과 땡볕 아래에서 성인의 표면온도는 34.7℃, 반려동물의 표면온도는 40.8℃로 반려동물이 뜨거운 아스팔트(46.0℃)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넓은잎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성인과 반려동물의 표면온도가 각각 34.5℃, 34.2℃로 비슷하였다.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 이임균 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폭염을 이기는 숲의 효과를 장기적인 관측 자료에 의해 과학적으로 증명하였다”라고 말하며, “폭염을 이기는 시원한 나무와 숲은 가로수.녹색쌈지숲.학교숲.아파트숲.도시숲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있으니, 나무 쓰러짐 등의 재해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나무와 숲을 건강하게 가꾸고 관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