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vs 춥다”…서울 지하철 냉난방 민원 28만 건

- 5월 한 달 11만 건 넘어…출퇴근 시간대 집중, ‘또타 앱’ 활용 당부

- 5월 한 달 11만 건 넘어…출퇴근 시간대 집중, ‘또타 앱’ 활용 당부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며 서울 지하철 내 냉난방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덥다’, ‘춥다’는 상반된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면서 이용객과 운영기관 모두 곤란을 겪는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고객센터에 접수된 냉난방 관련 민원은 28만3,972건으로 전체 민원의 75.5%에 달했다. 특히 5월 한 달에만 11만 건이 넘는 민원이 몰렸다.

민원은 주로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됐다. 지난해 분석 결과 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에 ‘덥다’, ‘춥다’는 민원이 모두 가장 많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덥다’ 민원의 71.9%는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됐고, ‘춥다’ 민원도 절반 이상이 해당 시간에 발생했다.


▲ 전동차 객실 내 공기 흐름도

호선별로는 수송 인원이 많은 2호선이 전체 냉난방 민원의 35.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7호선(20.6%), 5호선(12.6%) 순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여름철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 냉방장치와 송풍기를 최대로 가동하고 있으며, 열차 내 온도는 환경부 기준에 따라 일반칸 24℃, 약냉방칸 25℃로 자동 조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과도한 민원 집중으로 긴급 민원 대응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며, 간단한 냉난방 민원은 공식 앱 ‘또타지하철’이나 챗봇을 통해 접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용자들에게 열차 혼잡도를 확인하고, 본인의 체감 온도에 맞춰 자리를 이동할 것을 권장했다. 일반적으로 객실 양 끝이 가장 시원하고, 중앙부는 온도가 높다. 추위를 많이 느끼는 승객은 약냉방칸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과도한 냉난방 민원 제기는 긴급 상황 대응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쾌적한 열차 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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