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 – 시네마테라피 (240405)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 – 시네마테라피



가이아코칭 연구소 소장 모 경 자



나는 심리학이 정말 궁금했다. 나의 심리, 나의 마음이 궁금했다.
왜 내 마음인데 내 마음대로 되질 않을까? 내 마음은 이런데 말은 왜 그렇게 했지? 어떤 사람, 상황, 말에 내 생각과 행동은 늘 똑같은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 자신의 심리와 마음이 궁금했고 공부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그 당시 기업체 프로 강사의 일을 하던 내게 노동부의 추천으로 숙대와 인연 되어 교육심리학 이론을 접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인생의 스승님을 만나 삶에 적용하게 되는 수련원의 스텝 역할을 하며 사람이 무엇 인지와 마음의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를 현장에서 약 15년 정도 배우며 ‘마음은 과학이고 실력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은 내 것이 아닌 마음 작용에 원리와 이해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함께 하는 친구들의 스토리 텔링으로 쉽게 나누고 싶었다.

누군가가 내게 “시네마 테라피 그거 왜 해요?” 라고 묻길레, ”시네마가 테라피에요!“ 라고 간단하게 말했으나 영화를 통한 자기 이야기로 연결하여 자기 수용이 일어날 수 있게 돕고 싶었다.
아픈 부분을 보고 인정하는 것은 마음을 잘 돌보는 것 중 하나 이다. 시네마 테라피는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 문화까지 영화에서 보며 우리가 가지고 있던 기존 이념과 개념들을 현실의 내 문제와 결부해 새로운 해석으로 나올 때만 확장될 수 있다.
특히,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시대의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성, 정서 등의 정체성 문제들에 대한 용납은 놔두고서라도 이해만이라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삶은 물론 가족, 직장, 사회, 관계가 힘들어지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말을 하고 싶어 한다. 자신들의 말을 끝까지 경청만 해주어도 웬만한 문제들은 스스로 해결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금방 얼굴에 혈색이 돌고 미소가 머물며 마음이 착해지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에 받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잘 대 해주지 않고 어른이 되면 자신과 타인들에게 상처를 입히며 자신도 괴로움을 겪게 된다. 어린이들은 상처받을 때 아픔이 너무 크기에 대체로 억누른다. 이때 우리의 몸의 모든 감각까지 같이 닫히게 되며 시간은 멈춘다. 몸은 다 큰 성인으로 살지만 마음은 어린 시절 상처받은 그때 그 시간에 머무르며 마치 둔기로 머리를 맞은 듯 불감증 상태로 오랫동안 살아가기 쉽다. 자신의 마음은 물론 타인의 마음과 상황 등을 잘 읽지 못하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만 꽂혀서 산다.
열심히는 살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도 모를 수 있다.

어린 시절 학대 및 폭행을 당했던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 자신보다 힘 없는 상대, 특히 자신의 아이들을 폭행하며 본인도 모르게 그 고통을 가 했던 사람과 동일시 하며 그 고통으로 부터 벗어나려 한다.
그렇지 않는 경우 우울, 두통, 소화기장애 등으로 자기 자신을 처벌하는 ‘정신 신체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다른 자기 처벌로 자신을 자책하며 죄의식과 심한 열등감을 갖기도 한다.
이렇게 입력된 상처와 트라우마들은 뇌에 프로그래밍되어 모든 삶 속에 적용되기 쉽다. 그와 비슷한 사람, 상황, 분위기, 심지어 냄새까지 말이다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달리 일의 결과들은 무서울 정도로 미해결 감정과 상처로 대가를 치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받아들인 것만 변화시킬 수 있다. 영화를 보며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수용하기 때문이다. 자기 수용은 자기 삶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게 한다. 이때 치유는 자동으로 일어나고 시네마 테라피를 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생각이라는 것은 참으로 묘해서 가만히 있어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어린시절부터 내 안에 채워지지 않고 미해결로 남아있는 감정까지 올라와 나를 흔들기도 한다. 조금만 정신 줄 놓으면 바로 그 에너지장으로 훅 끌려 들어가 어느 순간 나를 더 잠식해버린다.

이런 감정들을 일주일에 1회씩 만나 내 안에 있는 감정들을 그대로 만나주는 작업을 한 것이다.
감정은 감정일 뿐, 내가 아니다. 그때 그 일을 겪으며 나를 통과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에너지의 찌꺼기 덩어리일 뿐이다. 이런 것들을 말하며 토하면 그대로 배출되고 사라진다. 이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느 순간부터 이유 없이 마음이 우울하고 무기력하며 불안하고 온갖 피해 망상증 등으로 힘들어지고 자존감이 낮아져서 남의 헐뜯고 의심하며 불평불만으로 내 삶을 깍아먹는다. 또 그것을 피하려고 남 뒷담화, 쇼핑중독, 심해지면 도박과 온갖 중독으로 시달리게 된다.

대한민국은 현재, IT와 지상파 천국인 방송 매체로 T.V, 유트브 혹은 네플릭스, 티빙, 디즈니, 쿠팡 등을 통해서 우리는 양질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그동안 살아오며 미해결 과제의 감정들을 만나며 슬퍼도 하고 분노도 느끼며 안타까움으로 내 마음을 달래줘야 한다.
그리고 가끔은 폭력적인 장면들을 보며 인간 안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악의 본성도 이해 하는것이 진짜 내 안에 선을 만나갈 수 있는 능력이다.

태어나며 착한 사람 따로 없고 나쁜 사람은 따로 없다. 다만 인간을 구성하는 세 가지 구성은 환경, 부모, 유전자 라는 것과 이것을 인식해서 끊임없는 좋은 선택으로 가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양질의 영화 많이 보고 마음 통하는 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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