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 운임 하락·PCTC 수익성 저하 우려… 글로벌 항로 유연한 대응 필요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 해양산업정보센터는 4월 11일(금),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상호관세 조치 발표에 따른 ‘선종별 영향 분석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4월 2일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 내용을 기반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에 미칠 영향을 선종별로 분석한 것으로, 불확실한 국제 무역환경 속에서 국내 해운업계의 전략 수립에 참고자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10일 대부분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조치를 90일 유예한 상황에서도, 해운업계는 여전히 상호관세가 잠재적 리스크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시장은 미·중 무역 갈등 격화로 수출입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며, 극동~유럽 미주향 노선 운임 하락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자동차 운반선(PCTC)은 직접적인 상호관세 대상은 아니지만,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최대 25%) 부과로 인해 수익성 저하와 물동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드라이벌크선은 미국 수출 화물의 제3국 우회 운송 가능성 및 원자재 수요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조선 부문은 원유·가스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나, 공급망 변화에 따른 중장기적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박종연 해양산업정보센터장은 “이번 보고서는 해운기업들이 불확실한 무역 환경 속에서 보다 유연한 항로 재편과 전략 수립에 참고할 수 있는 실무적 자료”라며, “다변화된 시장 구조에 발맞춘 대응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선종별 영향 분석」 보고서를 포함한 해진공의 발간 자료는 해운정보서비스 홈페이지(kobc.or.kr/ebz/shippinginfo) 및 카카오톡 채널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