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해양스포츠제전, 해양레저스포츠 성장을 위한 매개체 역할 필요

- 전문 선수 무대와 더불어 시민 체험 프로그램으로 해양레저 저변 확대
- 해양스포츠 대중화 한계, 체험형 프로그램 확대의 필요성

- 전문 선수 무대와 더불어 시민 체험 프로그램으로 해양레저 저변 확대
- 해양스포츠 대중화 한계, 체험형 프로그램 확대의 필요성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화)까지 4일간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일원에서는 해양스포츠 종목의 종합 제전인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진행됐다.

매년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제전에서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 종목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었다.


▲ 제17회전국해양스포츠제전-철인3종 앨리트선수부 경기 모습


올해는 철인 3종을 비롯해 요트, 카누, 핀수영 등의 공식 종목과 드래곤보트, 고무보트, 플라이보드와 같은 번외 종목, 그리고 바나나보트, 플라이피시, 카약, 패들보트, 수상오토바이 체험 등이 마련되어 운영됐다.


▲ 제17회전국해양스포츠제전-핀수영 경기 모습


해양스포츠 종목은 여타 육상 종목에 비해 대중화가 어려운 면이 있다. 철인 3종, 바다 수영, 세일 요트 등 엘리트 위주의 종목은 일반인 참여가 어렵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한 주변 환경 조성도 쉽지 않다. 또한 대부분의 종목은 값비싼 장비가 필요해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다.


▲ 제17회전국해양스포츠제전-수상 놀이시설을 즐기는 방문객 모습


최근 국내 레저·스포츠 시장은 자전거, 달리기, 헬스, 등산은 물론 종합격투기나 실내 클라이밍과 같은 특수 종목도 인구가 늘어나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해양 분야는 접근성의 어려움 탓에 체험형 프로그램 위주로만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 제17회전국해양스포츠제전-체험 종목인 수상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관람객 모습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해양레저 및 스포츠 분야의 진입장벽을 완화하며, 대중의 관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개최 지역이 보유한 내수면 또는 해수면을 활용한 축제형 행사로 진행되며,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러나 현재의 노력만으로는 여름철 지역축제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거나 대중의 폭넓은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제전을 통해 엘리트 선수들의 기량을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것은 의미가 있으나, 관람이 어려운 종목들이 많아 한계가 드러났다.


▲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 수상오토바이 선수들이 관람객에게 태우고 체험을 시켜주는 모습


반면 현장에서 진행된 체험 프로그램에 대한 관람객의 관심은 높았다. 평소 접할 기회가 없던 종목을 경험하려는 참여 열기가 이어졌으며, 가족·친구·연인 단위로 방문한 시민들은 마치 물놀이를 온 듯 다양한 수상 종목을 즐겼다. 특히 현장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 대한파워보트연맹의 수상오토바이 체험은 사전 예약 단계에서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추가 참여 기회를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운영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은 전문 선수들의 무대를 넘어 일반 시민들이 해양레저를 직접 경험하는 장으로서 의미가 크다. 다만 일부 종목은 여전히 장비 비용과 접근성 문제로 대중화에 제약이 따르고, 관람형 경기로 자리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노력이 병행된다면 제전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해양레저 대중화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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