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감독,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간다…칸·퀘존서 신작 제작

- ‘2025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 참가 감독 확정…8월 부산인터시티영화제서 첫 공개

- ‘2025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 참가 감독 확정…8월 부산인터시티영화제서 첫 공개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사)부산독립영화협회가 추진하는 ‘2025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의 부산지역 참가 감독과 해외 파견 도시가 최종 확정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번 사업은 (사)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영화의전당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이 공동주최하며, 지역 영화 창작자를 해외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에 파견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2025년에는 프랑스 칸과 필리핀 퀘존이 교류 도시로 선정됐으며, 부산지역에서 활동 중인 권용진 감독과 이시오 감독이 각각 해당 도시에 파견돼 현지에서 단편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권용진 감독은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재학생으로, 장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2024)로 올해 레지던시 창작자로 선정됐다. 영화의 자기반영성을 다룬 <오프사이드!> 등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세계적인 영화도시 칸에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시오 감독은 <우리 동네>(2019) 등 부산독립영화제 경쟁부문을 통해 꾸준히 신작을 발표해온 감독으로, 필리핀 영화 공동체 칸따삐아 필름과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퀘존에서 단편 극영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돼 골웨이(아일랜드), 산투스(브라질), 로마(이탈리아), 후쿠오카(일본) 등 유네스코 창의도시들과 교류를 이어오며 부산 영화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2022년 이남영 감독의 <강을 건너는 사람들>은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을, 2023년 박천현 감독의 <메이 앤 준>은 대구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장태구 감독의 <봄 이야기>는 장편 <구름이 하는 말>로 확장돼 올해 부산영상위원회 유통배급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제작되는 두 편의 신작은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9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에서 첫 공개된다. 영화제는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와 예술문화영상학과가 영화의전당과 함께 공동주최해 지역 영화 인프라 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부산 영화인들이 국제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국제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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