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클럼, 타히티 첫 우승과 함께 랭킹 1위 확정
– 로빈슨, 극적 우승으로 WSL 파이널 5 진입
2025년 8월 13일(현지시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테아후포(Teahupo’o) – 세계에서 가장 거친 파도 ‘세상의 끝’에서 열린 ‘2025 렉서스 타히티 프로(I-SEA 후원)’에서 몰리 피클럼(Molly Picklum·호주)과 잭 로빈슨(Jack Robinson·호주)이 나란히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025 월드서프리그(WSL) 챔피언십 투어(CT) 정규 시즌 마지막 무대로, 최종 파이널 5와 신인왕이 확정됐다.

▶ 피클럼, 압도적 기량으로 타히티 첫 정복 - 22세 몰리 피클럼은 결승에서 케이티 시머스(Caity Simmers·미국)를 17.26 대 4.94 압도적 차이로 승부를 결정했다. 브라질·남아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 타히티에서 또다시 정상에 오르며 시즌 랭킹 1위를 굳혔다.
이번 성적으로 피클럼은 다음 달 피지에서 열리는 WSL 파이널에서 호주 서핑 전통을 잇는 월드 챔피언 도전에 나선다.

▶ 로빈슨, ‘기적의 레이스’로 파이널행 - 남자부에서는 잭 로빈슨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우승하며 랭킹 4위로 파이널 5에 진입했다. 결승에서 그리핀 콜라핀토(Griffin Colapinto·미국)를 꺾은 로빈슨은 긴 배럴 라이딩으로 관중을 압도하며 통산 9번째 CT 우승을 기록했다.
▶ 파이널 5 확정 - 남자부: 야고 도라(Yago Dora·브라질), 조디 스미스(Jordy Smith·남아공), 그리핀 콜라핀토(Griffin Colapinto·미국), 잭 로빈슨(Jack Robinson·호주), 이탈로 페레이라(Italo Ferreira·브라질)이 확정되었으며, 여자부에서는 몰리 피클럼(Molly Picklum·호주), 가브리엘라 브라이언(Gabriela Bryan·하와이), 케이티 시머스(Caity Simmers·미국), 캐롤라인 마크스(Caroline Marks·미국), 타티아나 웨스턴-웹(Tatiana Weston-Webb·브라질)이 확정됐다.
한편, 2025 WSL 신인왕에는 에린 브룩스(Erin Brooks·캐나다)와 마르코 미뇨(Marco Mignot·프랑스)가 선정됐다. 브룩스는 와일드카드로 CT 우승을 차지한 18세 유망주이며, 미뇨는 랭킹 16위로 시즌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