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전파한 500만 팔로워 인플루언서, 태안서 환경정화

- 제2회 ‘핫바디 플로깅’, 마검포 해변서 70명 참여
- 쓰레기 수거·정크아트 제작·체험 프로그램으로 해양환경 보전 메시지 전달

- 제2회 ‘핫바디 플로깅’, 마검포 해변서 70명 참여
- 쓰레기 수거·정크아트 제작·체험 프로그램으로 해양환경 보전 메시지 전달



국내 총 구독자 수 500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충남 태안 해변에서 환경정화와 예술활동을 결합한 특별한 봉사로 눈길을 끌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9일 남면 마검포 해수욕장에서 ‘제2회 핫바디 플로깅’이 열려 인플루언서, 청년, 예술가 등 70명이 해양쓰레기 수거와 창작 활동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플로깅’과 쓰레기를 활용한 예술작품 제작을 통해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쓰레기 기획 단체 ‘플플플(FPP, Flag Plus Plogging)’이 주관한 행사에는 리더 선호민 씨를 비롯해 도예가 이경환, 가수 추화정, 크리에이터 이건호, 뷰티 유튜버 이혜선, 운동 인플루언서 이예진 등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와 청년들이 참여했다. 변호사, 배우, 스킨스쿠버 강사 등 각기 다른 직군의 청년들도 뜻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플라스틱, 폐어망, 폐스티로폼 등 해변 곳곳의 쓰레기를 수거한 뒤, 이를 재료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정크시 챌린지’에 나섰다. 올해 우승작 ‘플라스틱 밥상’은 “쓰레기 문제를 방치하면 우리의 식탁이 이렇게 오염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현장에서는 ‘쓰레기 컬링’, 쓰레기를 화폐로 환산해 물품과 교환하는 ‘쓰레기 상점’, 폐자재 포토존 ‘베스트 친환경 드레서’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특히 ‘쓰레기 상점’은 환경 보호를 지향하는 10여 개 브랜드의 후원으로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남면 주민자치회와 지역 주민들도 행사 진행을 적극 지원했다. ‘플플플’은 앞으로도 환경정화와 문화행사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1,000명이 동시 참여하는 정크아트 제작으로 기네스북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플플플’ 리더 선호민 씨는 “쓰레기를 만드는 축제가 아닌, 쓰레기를 줍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며 “태안의 아름다운 해변을 지키고, 주민과 함께하는 환경보호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제공=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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