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문어 금어기 해제후 밀집조업에 따른 해양사고 주의 당부

- 여수시 화정면 낭도 해역 3년간 15건 사고… 절반 이상 좌초·충돌

- 여수시 화정면 낭도 해역 3년간 15건 사고… 절반 이상 좌초·충돌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기용)는 7월 들어 문어 조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낭도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낚시어선과 레저기구의 밀집 출항이 예상된다며 해양종사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낭도 인근해상에서 선박들이 밀집조업중인 사진. 제공=여수해경청

수산자원 관리법에 따라 7월부터 갈치 금어기가 시작되고, 오는 9일부로 문어 금어기(5.24.~7.8.)가 해제된다. 이에 따라 주요 문어 조업지인 여수시 낭도 인근 협소한 해역에 조업선과 레저기구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여수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7월 한 달 동안 낭도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15건이며, 이 가운데 8건(53.3%)은 인명피해 위험이 높은 좌초 및 충돌사고로 나타났다.


▲ 2024.7.9 해양사고(좌초) 선박. 사진제공=여수해경청
선종별로는 낚시어선과 레저기구가 전체의 66.7%(10척)를 차지했고, 대부분 운항부주의와 장비 정비 불량 등 인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문어는 간출암 등 저수심 해역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에 조업선들이 위험 구역에 밀집 출조하게 된다”며, “해저 지형에 대한 사전 숙지와 함께 고속 항행, 자동조타장치 의존 운항은 자제해야 하며, 무엇보다 구명조끼 착용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해경은 조업이 집중되는 이 시기에 어구 손괴로 인한 분쟁 민원 신고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주요 해역에 경비함정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의 공조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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