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다슬기 채취 사고 잇따라...안전 예방 활동 강화
경북소방본부는 여름철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다슬기 관련 수난사고 구조 활동은 총 14건에 달하며, 이 중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벌써 6건의 구조 활동이 진행됐고, 4건은 심정지 환자 이송으로 이어지는 등 관련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인 7월 28일 오후 3시 25분, 영천시 대창면의 하천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던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7월 5일 문경시 가은읍 영강에서는 80대가 숨진 채 발견, 6월 30일 밤에는 영천시 화남면 고현천 수중보 인근에서도 또 다른 80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슬기는 해장국 재료 등으로 널리 활용되며, 비교적 쉽게 채취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여름철 수산물이지만, 얕아 보이는 하천이라도 수중에는 ▴급류 ▴깊은 웅덩이 ▴미끄러운 바위와 이끼 등 예측 불가능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큰 다슬기를 잡기 위해 깊은 곳까지 무리하게 잠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경북소방본부는 다슬기 채취 시 ▴구명조끼 착용 ▴단독 행동 금지 ▴야간 채취 자제 ▴수시로 주변 위치 확인 ▴음주 후 채취 절대 금지 등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잔잔한 물처럼 보여도 순간적으로 수심이 깊어질 수 있고, 물살이 센 곳에서는 급류에 휩쓸릴 수 있다”며 수영에 능한 사람이라도 당황하는 순간 대처 능력을 잃을 수 있으므로, 최소한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야행성인 다슬기의 특성상 어두운 밤에 채취에 나서는 사례도 많지만, 이는 구조 요청이 어렵고 시야 확보가 불가능해 극단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어두운 환경에서는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워 사소한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밤늦게 다슬기를 채취하거나 음주 후 물가에 접근하는 행위는 극히 위험하며 절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