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국내 지진 총 87회, 평년보다는 많으나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어
- 규모 4.8 부안지진, 전북 역대 1위, 1㎞ 이내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발생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특성을 수록한 「2024 지진연보」를 발간하였다. 연보에는 규모 2.0 이상 지진의 △현황 △진도 분포도 등이 담겨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진도Ⅲ 이상 지진의 상세 분석서와 작년 최대 규모인 부안지진의 정밀 분석 결과를 수록하여 지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2024년에 발생한 국내 지진은 총 87회로, 과거 연평균(72.2회)보다는 많지만, 2023년(106회)에 비해서는 18% 감소하였다. 규모 3.0 이상 지진과 체감지진*은 각각 7회와 11회로, 지난 5년간 지진은 2023년 소폭 증가**했다가 2024년에는 평년보다 낮은 빈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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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 발생 지진은 19회로, 경북(7회), 전북(5회), 경남(3회), 경기(1회), 충남(1회), 대전(1회), 전남(1회) 순이며, 그 외 서울⸱인천, 강원 등에서는 관측되지 않았다. 경주(2016)⸱포항(2017)지진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던 경북지역이 가장 많았지만,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전북지역은 부안지진의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2024년 최대 규모 지진은 6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계기 관측(1978년) 이래 전북 지역에서 역대 1위이며, 국내 지진(총 2,294회) 중 16번째로 큰 지진이었다. 부안지진과 여진은 지하 약 8~10km 깊이에서 약 1㎞ 이내 좁은 범위의 분포를 보였으며, 북동-남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여진은 9월 26일까지 107일간 총 33회(최대 규모 3.1) 이어졌으며, 그중 17회(52%)는 본진 발생 당일인 6월 12일에 관측되었다. 지진동은 전북(진도Ⅴ)과 전남(진도Ⅳ)뿐 아니라 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진도Ⅲ)까지 전달되었다.
기상청은 부안지진 관측 후 9초 만에 긴급재난문자를 전 국민에게 발송하였다. 지진 발생 당일 지진관측 장비를 설치하여 여진을 관측하고, 현장에 방문하여 피해 지역 주민 의견도 수렴하였다. 또한, 부안지역 학교에 구축된 교내 조기경보 자동 대피방송이 잘 이루어져 학생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전국 학교 대상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부안지진과 같은 규모의 지진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기상청은 앞으로도 정확한 지진정보를 생산하고 신속하게 전달하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2024 지진연보」는 책자와 전자문서(PDF)로 제작되었으며 기상청 누리집(www.kma.go.kr/kma)의 자료실 > 기상간행물 > 지진연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