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PE 소재 활용한 국내 첫 어선 건조 … 친환경 어선 시대 열린다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기존 FRP 어선을 대체할 새로운 친환경 선박 소재 주목
- 부식 없이 오래 쓰는 HDPE 어선 … 유지보수 비용 절감 기대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기존 FRP 어선을 대체할 새로운 친환경 선박 소재 주목
- 부식 없이 오래 쓰는 HDPE 어선 … 유지보수 비용 절감 기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국내 최초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를 활용한 시제 어선을 건조하고, 성능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 국내 첫 HDPE 선질 시제 어선(2.99톤, 카이브3호) / 사진제공 = KOMSA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소재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기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대비 부식에 강하고 강도가 뛰어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제 어선은 해양수산부 국비 예산을 활용하여 공단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AI 기반 어선안전 설계 데이터 플랫폼 개발’ 과제 지원을 통해 건조하였다.

현재 국내 연안 어선 건조에 주로 사용되는 FRP 소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이 발생하고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는 한계가 있지만, HDPE 소재는 부식에 강하며, 강도가 우수하고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AI 기반 어선안전 설계 플랫폼에 대한 모식도 / 자료제공=KOMSA

지난 12월 부산광역시 강서구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 시운전 성능 테스트에서 2.99톤급 HDPE 어선은 최대 속력 32노트(knot)를 기록하며, 동일 규모의 FRP 어선(25노트)과 알루미늄 어선(30.7노트)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
공단은 이번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HDPE 어선의 설계 기준을 정교화하고, 안전 시스템 개발을 통해 어선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시제 어선 건조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유지 비용이 적은 어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HDPE 어선의 건조기술을 확보하여 향후 어업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어선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김준석 이사장은 “초기에는 FRP 대비 건조 비용과 기간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기술 발전과 대량 생산이 이루어지면 경제성과 성능 측면에서 모두 뛰어난 대안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어선의 안전 강화와 어선 건조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