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역사’ 품은 섬… 완도 신지도, 8월의 섬에 선정

- 해양치유관광 중심지이자 항일운동의 흔적 간직한 섬… ‘섬의 날’ 주무대 역할

- 해양치유관광 중심지이자 항일운동의 흔적 간직한 섬… ‘섬의 날’ 주무대 역할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조성환)은 전남 완도군 신지면에 위치한 신지도를 ‘8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해 홍보한다고 6일 밝혔다.



신지도는 완도 본섬 동쪽에 위치한 길이 13km 규모의 섬이다. 이름은 예로부터 '길다'는 의미의 전라도 사투리 '질다'에서 유래된 '진섬', '지도'로 불렸다가, 신안군의 ‘지도’와 구분하기 위해 ‘장작나무 신(薪)’ 자를 붙여 현재의 명칭이 됐다.


▲ 신지도 항공 전경. 제공=한국섬진흥원

지리적으로는 신지대교를 통해 완도 본섬과 연결돼 있으며, 장보고대교를 통해 고금도와도 이어져 있다. 육로를 통해 해남과 강진으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신지도는 근대사의 흔적을 품은 섬이기도 하다. 인근 소안도와 함께 항일운동이 전개된 지역으로, 청년 계몽운동을 펼친 임재갑, 광주학생운동을 지원한 장석천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지면 대곡리에는 신지항일운동기념탑이 조성돼 있다.

관광자원으로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길이 약 2.5km, 폭 150m 규모의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한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꼽힌다. 이 해변은 기능성 미네랄 성분 함유량이 높고, 국제 해변 인증제인 ‘블루 플래그’를 아시아 최초로 8년 연속 획득했다.


▲ 해양기후치유 - 해변 명상. 제공=한국섬진흥원

완도군은 신지도를 해양치유 관광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 2023년에는 신지도 내에 완도해양치유센터를 개관하고,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 해양 자원을 활용한 16가지 테라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해양치유 기반 관광은 체류형 지역관광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오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는 신지도를 포함한 완도 일대에서 ‘제6회 섬의 날’ 행사가 열린다. 완도해변공원과 해조류센터 등에서는 공연, 체험, 전시 등이 마련되며,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는 팝업 이벤트와 걷기대회가 진행된다. 또 24일까지는 ‘찾아가고 싶은 섬’을 주제로 완도 36개 섬 대상 방문 챌린지도 운영된다.

한국섬진흥원 관계자는 “신지도는 깨끗한 해변과 해양치유 자원을 품은 치유의 섬인 동시에 역사를 간직한 항일의 섬이기도 하다”며 “제6회 섬의 날 주제 ‘천천히 돌아보고 섬’처럼 신지도가 지닌 아름다운 자연과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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