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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소이가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기획 장재훈/연출 김형민, 이재진/극본 이서윤/제작 HB엔터테인먼트)는 시골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강희(이세영 분)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연수(나인우 분)와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드라마다.
이소이는 극 중 강희의 절친이자, 가정폭력이라는 아픈 가정사를 숨기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살아온 한아름 역을 맡았다. 아름은 스무 살이 되던 해 믿고 의지했던 친구 강희가 의논 한마디 없이 사라진 것에 서운함을 가지고 있던 인물. 하지만 연수의 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10년 만에 재회하며, 두 사람은 예전처럼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아는 찐친 사이로 돌아오게 됐다. 아름은 강희에게 기쁜 일이 생기면 함께 축하해주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같이 고민해 주는 모습으로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강희와 연수가 연인이 된 사실을 제일 처음 알게 된 아름은 이를 반대하는 깡패(깡희 패밀리) 사이에서 묵묵히 강희의 편에 서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강희와 연수를 지지해 주던 아름은 정작 자신의 로맨스에 적신호가 켜지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꿉친구 승언(구자성 분)을 짝사랑하고 있음에도 서로 다른 가정 환경 때문에 좀처럼 다가갈 수 없었던 아름은 강희를 통해 승언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름은 용기를 내 엄마에게 승언을 소개했지만, 그의 불우한 환경이 또다시 두 사람 사이의 걸림돌이 됐다.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는 엄마에게 뺨까지 맞게 된 아름은 “엄마가 어떻게 이래. 엄마가 그랬잖아. 세상에서 때리는 사람이 제일 싫다며”라고 눈물을 흘리며, 순탄치 않은 연애를 예고했다.
이소이는 걱정 없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폭력적인 아버지의 밑에서 그의 뜻대로 살아가느라 속은 곯아 있는 아름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하고 있다.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 뒤에 숨겨진 아픈 가정사를 친구들에게 털어놓는 장면은 덤덤해서 더욱 먹먹했다. 이처럼 강희와의 우정부터 승언과의 로맨스까지 다양한 관계의 중심에 서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아름. 그가 아버지가 정해 놓은 길대로 살아가게 될지, 아니면 이탈하게 될지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인다.
이소이가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최종회는 이번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모텔 캘리포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