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2025년 건금마을 용물달기 행사 개최

- 정월대보름 맞아 성산면 금산2리 건금마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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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건금마을용물달기보존회(회장 최근후)에서는 오는 2월 11일(화) 오후 2시 30분부터 임경당 우물터 일원에서 ‘2025년 건금마을 용물달기’행사를 개최한다.


▲ 강릉 성산면 건금마을 용물달기 행사 (사진.제공=강릉시)


건금마을 용물달기 행사는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마을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짚으로 수신(水神)인 용 모양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는 강릉의 향토 민속놀이다.

‘용이 물을 달고 온다.’는 의미를 지닌 용물달기는 우물이 마르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본래 임경당의 우물에서 치러지던 강릉김씨 집안의 정월대보름 행사였으나, 마을 주민들이 우물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전체의 축제로 발전했다.


▲ 강릉 성산면 건금마을 용물달기 행사 (사진.제공=강릉시)

풍물패의 힘찬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흥겨운 꽹과리와 장구 소리가 마을 곳곳을 울리면서 축제는 시작되며, 마을 어르신들이 앞장서 용왕신에게 물이 풍성하게 용출되기를 비는 용천제(제례)를 엄숙히 올린다.

제례 후에는 용물달기 의식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떡메치기와 대동어울마당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전통음식 나눔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최근후 건금마을용물달기보존회장은 “강릉 건금마을 용물달기는 마을의 향토 민속놀이가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계승되어 온 소중한 무형유산이다. 지역의 전통문화가 지속적으로 계승될 수 있도록 청년세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동욱 문화유산과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의 장소인 임경당은 조선 중종 때 강릉 12향현(鄕賢) 중 한 사람인 김열(金說)의 고택으로, 그 자체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다.”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이 뜻깊은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강릉의 문화유산을 듬뿍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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